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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화면의 주요 부품으로 쓰이는 백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둘러싼 삼성전자 공급업체 서울반도체와 대만 기업 AOT의 특허 분쟁에서 서울반도체가 승소했 다.
서울 중앙지방법원은 서울반도체가 지난 3월 백색 LED 제조업체 AOT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AOT가 서울반도체의 특허 기술을 도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최근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AOT는 에폭시 수지에 형광제가 고르게 섞인 태블릿을 사용해 백색 LED를 제조하고 있다"며 "이 기술은 서울반도체가 앞서 개발한 특허 기술과 동일한 것"이라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백색 LED는 휴대폰 화면 및 키패드의 광원(光源)으로 쓰이는 차세대 발광 소자로 올해 국내 시장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국내 최초로 백색 LED 제조 방법을 개발해 2002년 특허를 등록받 았다.
서울반도체는 2002년부터 AOT가 백색 LED 제품을 삼성전자 등에 공급하자 2003 년 11월 AOT에 관련 제품의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그러나 AOT는 "서울반도체 특허는 이미 널리 알려진 기술이므로 무효"라면서 이를 거부했으며 서울반도체는 지난 3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현재 서울반도체는 삼성전자와 삼성SDI에, AOT는 삼성전자에 각각 백색 LED를 공급하고 있다.
서울반도체측 AIP특허법률사무소 이수완 변호사는 "AOT의 특허 침해로 입은 피해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 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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