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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도체 회사 램버스가 하이닉스에 이어 특허권 침해 혐의로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했다.
7일 블룸버그 통신과 삼성전자에 따르면 램버스는 캘리포니아 산호세 법원에 삼성의 메모리 장치들이 14개의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는 DDR2 관련 램버스와 계약을 맺고 이용료를 지불해왔으나 램버스가 주장하는 특허 기술 14건 중 삼성전자가 현재 실제로 사용하고 있지 않은 기술과 이미 업계에서 범용화 돼 특허권이 무효한 기술, 특허권 행사가 불가한 기술이 있어 특허기술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램버스는 이미 국내에서는 하이닉스, 인피니온, 마이크론 등 반도체 회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논쟁을 벌여 왔고 이번에 소송을 제기함에 따라 삼성전자도 분쟁의 가운데에 서게 됐다.
지난 2000년부터 진행돼 온 미국 램버스와 D램 업체 간 소송은 기존 SD램보다 데이터 처리속도가 빠른 DDR D램과 관련한 램버스의 특허를 D램 업체들이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램버스의 주장을 근거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D램 업체들은 DDR 기술은 램버스의 독점 기술이 아닌 세계 반도체기술표준화 기구인 JEDEC의 표준이라고 주장하며 특허의 효력이 없다고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특허 사용료로 1조 3000억원을 지불하면서까지 가급적 특허분쟁을 피하려 했으나 소송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2년 마쓰시타전기가 미국 뉴저지 연방법원에 3억달러 규모의 D램 특허소송을 제기했고 지난해에는 미국 위스콘신대학 동문연구재단(WARF)이 반도체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한편 램버스로부터 특허 소송을 제기받았던 하이닉스는 이의신청을 통해 램버스의 유럽 특허(EP 956특허)에 대한 무효 결정을 얻었은 바 있다. 램버스는 영국에서 하이닉스 및 마이크론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 기각결정과 함께 소송 비용을 배상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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