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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용(鄭之溶.1902∼)의 '향수'(鄕愁)를 돌려 주세요."
시인 정지용의 고향 충북 옥천군이 '향수' 상표를 되찾기 위해 해태제과식품을 상대로 상표등록 취소 심판을 냈다.
10일 옥천군에 따르면 이 지역을 상징하는 '향수'를 쌀 등 각종 농산물 브랜드 로 사용하기 위해 최근 특허법원에 상표권자인 해태제과식품을 상대로 등록취소심판을 제기했다.
군의 주장은 해태제과식품이 1994년 농산물 및 가공식품에 대해 '향수' 상표를 출원, 1996년 등록됐지만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이다.
상표법은 등록된 상표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동종 사업자의 소송에 의해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우리고장에서 생산된 무공해 쌀이 '향수'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는데다 해마다 '지용제' 등 기념행사로 정 시인과 '향수'를 알려온 만큼 ' 향수'의 상표권을 우리에게 되돌려 주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다.
군은 '향수' 상표권이 확보되면 쌀과 포도 등 농산물과 한우, 토기 등 지역 대표 상품에 이 브랜드를 부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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