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CPT社 기술도용 인정 ‘백기투항’
보상금 최소 1억弗 받고 화해계약 체결LG필립스LCD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대만 액정표시장치(LCD) 업체와의 특허분쟁을 종결하기 위해 1억달러 이상의 보상금을 받고 화해계약을 체결했다.
LG필립스LCD의 기술을 베낀 대만 업체가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사실상 ‘백기투항’한 것으로, 유사 소송을 벌이는 다른 업체의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는 대만 LCD 업체인 청화픽처튜브(CPT)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침해 소송과 관련해 CPT 측과 정식 화해 계약(Settlement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LG필립스LCD가 CPT를 상대로 2002년과 2005년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과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기한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특허 침해 소송을 종결한다는 내용이다.
화해 계약에 따라 CPT는 LG필립스LCD에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는데, 보상금 액수는 양측 합의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소 1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해 계약은 CPT가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PT가 특허소송에서 LG필립스LCD에 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고, 특히 최종 판결에서 패소하면 최소 1억달러 이상의 배상금과 미국 내 제품 판매 정지 등 경영 활동에 직격탄을 맞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 법원은 LG필립스LCD가 제기한 소송과 관련, 지난해 7월과 11월 1심에서 CPT의 특허침해를 인정하고 원고에게 각각 5350만달러와 5240만달러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올해 9월에는 CPT의 미국 시장 내 제품 수입 및 판매에 대한 영구 정지 명령 등을 골자로 한 예비판결문을 공개한 바 있다. 두 소송은 한국 기업이 미국 법원에서 자사 특허로 승소한 최초 사례였다.
현재 LG필립스LCD는 CPT를 상대로 냈던 특허 소송과 같은 내용으로 대만 AU옵트로닉스(AUO)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에도 소송을 제기한 상태인데, 이번 화해 계약에서 국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남은 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LG필립스LCD 특허담당 김주섭 상무는 “특허 문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LG필립스LCD의 기술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향후에도 회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기업에는 법적인 절차를 통해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지적재산권 분쟁사례집 
Designed by DOWO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