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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하나로텔레콤이 주력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하나TV'가 특허 분쟁에 휘말렸다.
미국에서 IPTV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교포인 A(48)씨가 "하나TV가 자신이 갖고 있는 IPTV 특허를 침해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특허 침해 금지 청구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또한 "하나로텔레콤이 특허를 가지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갖고 있는 것처럼 허위로 선전을 했다"며 이 회사를 상대로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A씨는 법원과 검찰에 제출한 자료에서 "하나로텔레콤은 이미 13년 전에 개발된 제3자의 기술을 사용해서 하나TV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직접 신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도 하고 서비스하는 것처럼 국민을 현혹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특히 하나로텔레콤 박병무 사장이 지난 4월 서울대 강연에서 `하나TV는 현재 30개에 달하는 특허권을 등록해놓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7년 전 ADSL과 같이 KT가 하나TV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며 "그러나 실제로 등록된 특허는 1개 뿐이고 출원해놓은 것이 7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이 등록한 1개 특허 마저도 이의신청을 해서 법원에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A씨는 하나TV가 작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자신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2001년 방송국 시스템 구축, 콘텐츠 암호화 전송 및 복원, 회원정보 관리 및 이용료 과금 등 IPTV 관련 전반의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 2004년 등록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이 이 분야에 대해 다른 특허가 등록돼 있는 것을 알면서도 출원한 것은 이를 통해 주가를 높여 회사를 매각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나로텔레콤 측은 "박병무 사장이 특허를 30개 등록했다고 말한 것이 아니고 특허가 있다고 했는데 실무진이 착오로 등록했다고 박사장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 측은 특허 침해 부분과 사기 혐의에 대해서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입증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상태이고 또한 사기 혐의는 어떤 사람도 피해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성립 조차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번 민사소송에 대한 법원의 1심 선고 공판은 7월 5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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