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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의약품 개발이 활기를 띄면서 오리지널 기술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와의 특허분쟁이 늘고 있다.
올 들어 중외제약, 경동제약, LG생명과학 등이 다국적 제약사와 특허 소송을 치룬데 이어 최근에는 탈모치료제와 항암제 등에서도 특허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탈모치료용 제네릭 의약품 출시를 준비중인 한미약품과 동아제약은 최근 특허심판원에 미국 MSD의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의 용도특허(용도가 포함된 조성물특허)가 부당하다는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프로페시아와 동일제제인 프로스카의 특허가 이미 종료된만큼 MSD의 프로페시아 특허도 끝났다는 주장이다. 반면 MSD측은 동일제제이기는 하지만 함유량이 다른 별개의 물질로 용도특허를 낸 만큼 2014녀까지는 특허권이 유효하다고 반박하고 있어 양측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광동제약의 항암제 ‘제시타빈’과 신풍제약 항암제 ‘제로암’은 다국적제약사인 일라이일리와 특허 갈등을 벌이고 있다. 릴리 측이 산자부 무역위원회에 광동과 신풍이 특허권 침해 불공정무역행위를 하고 있다며 조사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일리 측은 자사의 항암제 ‘염산젬시타빈’의 물질특허는 12월 초까지, 제조방법 특허는 2015년까지 유효함에도 불구하고, 광동제약과 신풍제약이 인도에서 젬시타빈을 수입해 항암제를 제조·판매해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은 “아직 실제 매출이 이뤄지지 않았고, 물질 특허 완료일 전까지 판매할 계획도 없으며 제조방법에 있어서도 내부검토 중인만큼 특허침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앞서 LG생명과학은 미국의 유기농 제조사인 몬산토가 제기한 소 성장호르몬 특허권리범위 확인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로 승소함으로써 연 3000억원 규모의 세계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고, 경동제약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가 지난 해 8월 제기한 항바이러스제 ‘팜시클로버’ 특허관련 소송에서 지방법원의 승소판결을 받았다. 또 중외제약도 미국 머크사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피나스타 정’(피나스테리드)에 대해 특허침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1심인 특허심판원 심결에서는 패소했으나 최근 2심인 특허법원 판결에서 승소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다국적 기업보다 영세한 규모인 국내 제약사로서는 제네렉 의약품에 승부를 걸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특허와 관련된 법정공방은 불가피한 과정”이라며 “내년에도 수 십 종 이상의 신약특허가 끝나는 만큼 제네릭 전략을 펼치는 국내사와 기존 시장 방어를 꾀하는 다국적사간의 갈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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