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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를 놓고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머크사와 벌이고 있는 특허분쟁 2심에서 승소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특허법원은 중외제약이 머크사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의 특허에 대해 제기한 등록무효 심판에서 최근 "머크사의 특허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특허법원은 "머크사의 특허는 명세서에 약의 효과가 명확히 기술돼 있지 못하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번 판결은 지난해 9월 "머크사의 특허가 유효하다"는 특허심판원의 1심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이번 판결이 확정될 경우 머크사는 중외제약에 특허침해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할 수 없게 된다.
머크사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를 개발,1994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해 왔으며 중외제약은 동일한 성분의 치료제 '피나스타'를 지난 2003년 10월 내놨다. 이에 머크사는 "피나스테리드의 특허가 만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외제약이 같은 성분의 제품을 낸 것은 특허침해"라며 같은 해 10월 서울 중앙지방법원에 특허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중외제약도 이에 맞서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심판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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