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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중인 항암제를 두고 천지산과 특허분쟁중인 코미팜이 천지산을 상대로 특허무효 심판을 제기, 적극적 대응에 나섰다.
코미팜은 배일주 천지산 대표이사를 상대로 지난 19일 제기한 특허무효 심판의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천지산이 언론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월 천지산의 배일주 대표가 코미팜을 상대로 특허무효심판청구를 하면서 시작됐다. 배 대표는 코미팜이 개발중인 항암제 '코미녹스'(NaAsO₂)가 천지산의 특허와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런 내용을 모 주간지를 통해 밝혔다.
여기에서 천지산 배일주 대표는 코미팜의 코미녹스가 천지산이 개발중인 육산화비소(As₄O6)에 수산화나트륨(NaOH, 양잿물)을 반응시키면 생성되는 염에 불과하다며 자신이 한 제약사에 의뢰한 시험과정에 참여한 이모씨가 이 정보를 이용해 '코미녹스'를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모씨가 이런 정보를 숨기려고 코미녹스를 육산화비소가 아닌, 기존에 항암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삼산화비소(As₂O₃)에서 만들어낸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배 대표의 입장이다.
코미팜은 이에 대해 삼산화비소에서 '코미녹스'를 얻어내는 반응은 미국에서 1943년과 1950년 이미 특허등록된 것이라며 특허만료로 코미팜 역시 이를 이용할 권리를 갖고 있는 물질이라고 반박했다. 배씨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에 만들어진 물질을 갖고 육산화비소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는 해명이다.
코미팜은 "배씨가 5월 특허무효심판을 제기할 때만해도 잘못을 깨닫고 그간의 행위에 대해 사과를 할 것으로 보았다"며 그러나 "주간지와 인터뷰를 하며 사태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서로 싸우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봐서 공동으로 서로의 물질을 밝히자는 제의를 하는 등 참아왔으나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코미팜은 "일차적으로 배씨의 국내 특허에 대해 무효심판청구를 했다"며 "앞으로 해외특허 등 특허를 모두 무효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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